본문 바로가기

미드 소식/왕좌의 게임

왕좌의 게임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말의 심장을 먹는 장면에 대해

 

 시즌1의 에피소드6에서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임신을 하여 칼리시가 되는 의식을 치르게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도트락인의 관습에 의해 대너리스가 종마의 심장을 베어먹는 이 부분은 왕좌의 게임 매니아라면 잊을 수가 없는 명장면이죠. 오빠인 비세리스 타르가르옌에게 순종적이고 나약하기만 하였던 대너리스였지만 이러한 역경과 고난들을 거치면서 점차 용감하고 강인한 성격으로 바뀌게 됩니다. 온몸이 피로 범벅이 된 채 말의 심장을 꾸역꾸역 씹어먹는 이 의식을 반환점으로 삼아 대너리스는 자신의 남편인 칼드로고와 도트락 부족들에게 칼리시로서 인정을 받고 부족안에서의 본인의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됩니다.

 

 

 

 언뜻 보기에도 토악질 나는 이 장면을 대너리스 역을 맡았던 에밀리아 클라크는 어떻게 촬영을 무사히 끝마쳤을까요. 실제로 에밀리아도 쉽지 않은 촬영이었고 이 장면을 찍기 위해서 28번 말의 심장(?)을 먹었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정말로 역겨운 그것을 먹기에 많은 연기가 필요하진 않았어요. 촬영팀은 단단하게 엉긴 잼으로 만든 심장을 주었고 그것은 표백제나 덜익힌 파스타 맛이었어요. 그 장면을 찍으려고 저는 하루종일 28개의 심장을 우걱우걱 먹어야 했어요. 다행이었던 점은 매번 토할 수 있는 양동이가 있었다는거죠."

 

 

- Gummy Bear -

 

 드라마상에서 말의 심장처럼 보였던 것은 실제로는 붉은색의 단맛의 시럽이 든 거미베어 같은 물질이었습니다. 대너리스가 심장을 베어먹을 때마다 이 시럽이 뿜어져 나오면서 마치 피처럼 보이게 연출되었다고 합니다

 

 

 

 젤리 같은 물질이라고 해도 영상으로 다시 보면 정말 역겹네요. 먹으면서 뭔가 속에서 올라오는 것을 참는 듯한 에밀리아의 연기력이 가해져서 정말 리얼 토나옵니다 ㅋ. 이걸 28번이나 먹었다고 하니. 또한 드라마 설정상 말의 심장이라는 감정이입도 되어서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대너리스가 심장을 모두 먹은 뒤 구역질을 참고 있는 이 장면. 실제 촬영장의 에밀리아의 모습과 묘하게 겹치네요. 이런 힘든 시간을 잘 버텼기에 대스타로 우뚝 선 지금의 에밀리아 클라크가 있는거겠죠. 그녀의 프로정신이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